NLL 대화록 실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6일 국가기록원에 대해 사상 2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에 도착해 기록물 열람에 착수했다.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상 2번째다..

압수수색엔 4억 원짜리 특수차량도 동원됐다. 용량이 큰 서버나 파일을 대량으로 복사할 수 있는 특수장비인 포렉식을 갖춘 차량이다.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은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앞으로 한 달 넘게 대통령 기록관으로 출퇴근하며 기록물 열람과 사본 압수작업을 벌이게 된다.
대화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문서와 책자 등 비전자 기록물과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의 백업용 사본, 그리고 이관 작업에 사용된 외장하드 등이 열람과 압수 대상이다.

검찰은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압수수색 전 과정을 녹화하기로 했다.

대화록이 없다면 이관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자료를 삭제했는지 조사하게 된다.

검찰은 대화록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참여 정부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실종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