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경고 이틀째인 13일(화)에도 전력당국이 절전을 위해 비상태세다.

산업통상부와 전력거래소는 13일에도 오전부터 전력경계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전력수요관리를 위해 드는 돈도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이 집계한 결과, 정부가 12일 산업계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지출한 금액이 41억 4천만 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체의 조업 시간을 조정해 부하를 줄이는데 18억 원을 썼고, 민간 자가발전기를 가동하는 데 14억 원이 지출됐다.

이에 따라 13, 14일 지출하는 비용이 어제와 같다고 가정할 경우 사흘 동안 모두 120억 원가량이 전력 수요 관리를 위해 지출되는 것이다.

전력 수요 관리 지원금은 국민과 기업이 내는 전기요금에 3.7%를 붙여 징수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충당된다.

폭염과 전력난으로 서울에서도 11개 학교가 개학 연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서울시 교육청은 무더위로 인해 정상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학교 자율로 개학 연기나 수업 단축 등의 조치를 시행하라는 공문을 오늘 각급 학교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개학 예정이었던 노원고가 오는 16일로 개학을 연기하는 등 모두 6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고 동대부고 등 5곳은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또 경기도에서도 모두 12개 학교가 개학 연기나 임시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강원도와 충청북도, 대구, 대전 등에서도 일부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