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북한의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가 잘되면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미동포 사업가 박상권씨가 11일 전했다.

평화자동차 사장인 박씨는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김양건 통전부장을 만난 것은 물론 김정은 제1비서를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 비서와 특별한 대화를 하진 않았다면서, 김정은 집권 1년 동안 과거 10년간 평양이 달라진 것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평양시내 사진을 공개하고 "이게 다 새로 지은 아파트거든요. 이것 말고도 평양 시내에 공사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 건물은 싱가포르 회사가 투자해서 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장이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 세계평화 공원 조성도 잘 될 것이라고 언급햇다고 소개했다.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비무장지대에 있다. 개성공단이 잘 된다면 DMZ도 잘 될 것이 분명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 실무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해결 의지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다. 김 통전부장은 지난 4얼 8일 개성공업지구를 둘러본 뒤 북측 노동자 전원철수와 공단 가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방북 기간 중 북한이 건설중인 마식령 스키장 공사현장을 둘러본 박 사장은 북한이 백두산과 칠보산, 금강산, 원산, 개성 등 6곳에 관광특구를 만들 계획이며 원산 갈마공항, 백두산 삼지연공항, 칠보산 어랑공항 등 군사비행장 3곳도 민간공항으로 바꿨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방북해 김 부장과 2시간 반동안 담화를 나눴다.

박 사장은 또 지난달 30일 통포와의 단체기념사진 촬영 중 김 비서가 따로 불러 단둘이 기념사진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