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 LA 다저스)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산발로 처리하며 2실점만 허용했다. 삼진은 6개.

류현진의 10승 기록에 올라서며 한국야구사에 새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류현진은 MLB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 2007년 10승을 거둔 김병현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단일 시즌 10승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다만 박찬호나 김병현이나 데뷔 시즌 10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1994년 MLB 무대에 데뷔한 박찬호는 1996년에야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김병현도 1997년 데뷔 첫해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아시아 선수로는 시즌 첫해 두자리승수 투수로 6번째다.
그간 아시아 출신으로 MLB 데뷔 시즌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전까지 5명이었다.

1995년 노모 히데오(다저스·13승),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LA 다저스·14승),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15승), 그리고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16승)와 천웨인(볼티모어·12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