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598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813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유통과 식음료 업종은 평균 42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 평가기관 CEO스코어가 최근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중 최근 2년간 비교가능한 366개 상장직원현황 분석 결과, 평균 근속연수 10.3년, 평균연봉 5980만원으로 나타났다.

12개 공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5.4년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6년 길고 연봉도 6690만원으로 600만원이나 많았다.

증권업이 평균 81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통신이 7470만원, 은행 7120만원, 에너지 6790만원, 조선·기계·설비 6720만원, 공기업 6690만원, 보험 6440만원, 석유화학 및 여신금융 6430만원, 자동차 63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와 유통업종은 각각 4190만원, 4240만원으로 증권업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노무라금융투자의 연봉이 1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 9800만원, 한국증권금융과 KB투자증권 9600만원이었다.

제조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9400만원으로 5위에 올랐고, 기아자동차 9,100만원(9), SK종합화학 9,000만원(10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증권(9300만원), SBS(9200만원), 한국외환은행·LG상사(9000만원) 등 금융업종 기업이 연봉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근속연수 9년으로 201위, 연봉 7,000만원으로 10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복리후생이 좋기로 소문나있지만 빡빡한 조직관리에 이직률이 높다는 현실이 근속연수에 그대로 배어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근속연수가 짧은 것은 입사 3~4년차 직원과 임원진급에 실패한 부장급들이 퇴직률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속연수가 가장 긴 업종은 공기업에 이어 은행과 자동차가 각각 13.8년이었고 통신 및 석유화학이 각각 12.8년, 철강 12.6년 조선·기계·설비 11.1년, 에너지 11년 순이었다. 화학과 중공업, 은행종사들의 고용안정성이 높게 나타났다.

유통과 서비스, 여신금융, 상사, 증권, 생활용품 등은 직원 근속연수가 6~7년으로 짧았다.

기업별로는 S&T중공업이 21.6년으로 가장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