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군이 아시아여자축구 최강 일본을 제압했다.

한국이 첫승의 제물로 일본을 패배시키면서 자력우승 기회를 놓친 북한은 동아시아선수권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토)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지소연이 2골을 몰아넣으며 일본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승점 3)로 중국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북한,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은 한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북한(2승1무·승점 7)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12분 지소연이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1대0으로 기선을 잡았다. 지소연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만회골을 위해 총력공세로 나선 일본의 공격을 잘 막아낸 한국은 후반 21분 추가골을 얻었다. 해결사는 역시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후반 2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기미 유키가 만회골을 얻었지만 더이상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