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입던 속옷 등을 인터넷카페이서 돈을 받고 판매한 20대 여성과 이를 구입한 남성들이 적발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스마트폰 메신저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입던 팬티와 음란물을 판매한 A(26·여)씨를 불구속(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등 위반혐의)했다.

또 A씨에게 돈을 주고 아동음란물을 구매·소지한 B(30)씨 등 남성 2명도 불구속(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인터넷 한 카페 게시판에 '입던 팬티 5만원, 대소변 하루치 3만원 판매' 등의 광고글을 올려 이를 보고 접근한 남성들과 '틱톡'대화를 하며 속옷 및 음란물을 판매해 19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속옷을 입은 날수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뒀고, 그 기간 중간중간 실제 착용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인증샷'을 이메일로 보내줘 남성구매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팬티나 스타킹을 구매한 남성들에게 패키지 형식으로 아동음란물을 함께 판매하기도 했다.

A씨는 음란물 190여편을 남자친구 C(34)씨에게 받았다고 밝혀 남자친구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중이다.

다만 대소변의 경우, A씨가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판매한다고 했을뿐 실제거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행법상 여성이 입던 속옷을 사고파는 행위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다만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 적용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