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회의록은 실종됐는 지 몰라도 NLL 포기발언은 없었다, 열람의 목적은 포기발언이 있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과 관련해 정답같은 발언으로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얻고 있다.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답게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국정원의 NLL대화록 공개 등 국정원의 연속된 정치개입이란 본질규명을 피하고자 대화록 실종 책임 수사로 몰고가려는 새누리당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NLL포기)을 대선때 그토록 써먹고 이제는 부관참시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에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목숨 내놓은 노 전 대통령에게 이제 사자(死者)의 명예까지 내놓으라 한다"며 "하지도 않은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발언했다고
지난 대선 때 써먹을 만큼 써먹고 이제 다시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아련하고도 애틋한 추억과 눈물마저 거둬가려는 비정한 정권의 짐승 같은 행위"라며 "살아서 죽도록 일한 죄밖에 없는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 말을 못한다는 이유로 그의 사자명예까지 훼손하는 새누리당을 보면서 인간적인 서글픔을 느낀다"고 했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지정기록물을 825만여건 남겼다고 밝히고 "이는 7330여 건 남긴 이승만 전 대통령보다 2600여 배, 3만여 건 남긴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781배, 전두환 전 대통령보다 200여배 많이 남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대화록 열람 목적은 존재 여부가 아니라 NLL 포기 발언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회의록은 실종됐는지 몰라도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록 유출의 출처는 국정원이라며 국정원의 불법성을 적극 추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도 국정원 것이 원본이고 진본이고 정본이라고 했다"며 "김무성, 정문헌 의원 등이 읽은 것은 국정원에서 유출한 것이므로, 이 모든 문제를 국정원 국조특위에서 따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4일 법무부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들어간 국조특위 자리에서 "원세훈 전 원장은 그릇된 인식으로 종북좌파 놀이를 함으로써 대선에 불법개입해 선거에 영향을 줬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댓글 흔적을 은폐하고 허위수사 결과를 발표해 선거에 악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부정선거였다"고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