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장남 재국씨가 2004년 싱가포르에 있는 아랍은행 지점에 직접 들러 계좌를 개설하고 미화 약 100만 달러를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해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 코포레이션(Blue Adonis Corporation)'을 설립한 재국씨는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하던 김 모씨를 통해 이 회사 명의의 계좌를 개설했다.

재국씨는 이때 예치한 100만 달러를 이후 5년간 나눠서 인출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재국씨를 도와준 김씨는 "계좌 개설 과정에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며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