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평양의 5.1 경기장에서 22일 개막됐다.

정전 60주년에 초점이 맞춰진 아리랑 공연은 6.25 전쟁을 지휘한 김일성 주석과 위성발사로 상징되는 김정일의 치적을 형상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아리랑 공연이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22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개막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서 승리했다며 전승절 기념으로 '아리랑 공연'을 평양 5.1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6.25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위성발사를 연계해 전승절에 초점을 맞췄다. <SBS 화면캡처>

중앙통신은 "우리의 7.27이라는 음악으로 시작된 공연은 다채로운 조명과 불꽃축포, 특색있는 무대장치물 등 내용과 형식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아리랑 공연이 조국해방의 역사적 위업을 이룬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칭송했으며 북한을 군사강국으로 변화시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실록을 감명깊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아리랑 공연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던 정전협정 체결 당시의 김일성 육성 연설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제3차 핵실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여하는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뒤,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