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이 20(토) 울산에서 진행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실현을 위한 희망버스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희망버스 시위자 가운데 불법 행위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겠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 경찰청사 회의실에서 전국지방청장 화상회의룰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시위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조치하고 향후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청장은 이어 "노사충돌을 방지하고 불법행위를 차단하던 경찰관이 시위대가 휘두른 죽봉에 맞아 부상을 입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불법 폭력행위는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집회와 시위는 나름대로 평화적 시위의 기조를 지켜왔지만 이번 시위를 계기로 평화 시위의 기조가 깨졌다"며 "불법 폭력시위로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국민들의 불안도 높아지는 만큼 경찰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울산지방경찰청에 53명 규모의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채증자료 등을 근거로 불법행위자를 신속하게 전원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연행한 7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과 장비 손괴 등 손해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통해 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