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한 대머리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

독일 베를린공대 로란트 라우스터 박사팀은 17일 독일의 대표적인 조간신문인 디 벨트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대머리에 이식하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모낭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혓다.

연구진은 “아직 임상시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향후 1년 내에 대머리 자가 줄기세포로 모낭을 만들어 새로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만들어진 모낭은 정상 모낭보다 약간 가늘기는 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탈모환자들을 위한 희망적 메시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불치병인 에이즈 환자가 완치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독일에 살고 있는 미국인 티모시 레이 브라운은 지난 2007년부터 백혈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이식 치료를 받아왔다. 두 가지 치명적 질환을 앓아온 그는 몇 년간 항암치료와 줄기세포 이식을 병행해 치료 도중 시력상실, 기억력 이상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이식 치료 3년 후인 현재, 백혈병은 물론 에이즈까지 완치됐다는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에이즈 완치와 국내 기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세그 교수는 “에이즈가 완치된 것은 이식된 줄기세포가 HIV에 저항성을 가진 돌연변이 유전자여서 그렇다”며, “이 유전자는 북서유럽의 백인 중 1%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