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4시쯤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아파트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어린이 9명 등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아파트에는 42가구가 살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사고 당일 평성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일요일이라 다수의 주민들이 집에 있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파트는 2010년 4월 착공해 2011년 11월 완공된 500세대 아파트 가운데 한 동으로 주민 대다수는 부유층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는 완공된 지 1년 남짓에 불과해 부실시공 가능성이 있다고 RFA가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에서는 2007년에도 양강도 혜산시에서 아파트 붕괴사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건물이 완공되면 시공사가 ‘담보수표(사인)’을 해야 입주가 가능한데, 시공을 담당했던 평성시 설계사업소는 지금까지 담보수표를 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주민들을 입주시켜 대참사를 초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