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6일)에 10만명이 모이면 나는 꼼수다 시즌2를 하겠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씨가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의 열기 확산을 위해 불을 지피는 발언을 했다.

19일 서울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범국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계속된 장맛비가 모처럼 그친 가운데 3천여명이 참가했다.

지난 13일(금) 2만여명이 참가한데 이어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일부 외국인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한 외국인은 "국가권력이 개입한 불법 조작선거 원천무효"라는 구호가 적힌 띠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래의 주역인 고등학생들도 국정원 규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는 열린 촛불집회에는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학생 대표단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학생 대표단은 "지혜학교 학생 전원은 국가정보원의 만행에 분노를 표하며 지금은 학생들이 일어서야 할 때라고 판단하였다"며 시국선언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용민씨도 참가했다. 김씨는 "다음주 10만이 이 광장과 거리를 메우면 '나는꼼수다' 시즌2 하겠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권했다.

또 지난 7월17일(제헌절)에도 717명의 청소년이 모여 시국선언을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 단체인 '청소년시국회의'는 17일까지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시국회의에는 전국 7개시. 9개도에서 474개 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차상우 군은 지난 6월23일 국정원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발사한 최루액에 눈을 맞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날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배워온 것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분실물 찾아가세요, 분실물 : 공정선거, 습득장소 : 국정원'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국정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 물결은 타오른다'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등의 피켓도 준비해 들고 나왔다. 

일각에서 '애들이 뭘 안다고 그러느냐', '공부나 하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굽힘없이 당찬 선언을 발표했다.

20일(토)에는 부산에서도 시민단체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