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신승철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59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에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채규정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신승철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3명이 출마했다.

이날 선거는 대의원 942명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해 그중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되는데 1차투표에서는 총투표자 711명 가운데 세 후보가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신승철 후보와 이갑용 후보가 나선 결선투표에서는 70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신승철 후보가 457표를 얻어 7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결선투표에서는 이갑용 후보 대 신승철 - 채규정 후보의 선거전으로 진행됐다는 관측이다.

채규정, 신승철 후보 지원 = 후보가 강성인 좌파노동자회의 이갑용 후보의 당선을 막기위해 신승철 후보를 지원했고 그 지지자들의 대부분이 신 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중앙 집행부와 비대위는 신승철 후보가 당선돼 다행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앙민노총 상근직원들도 현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민주노총은 이전과 달리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전 집행부가 직선제 미이행 등 대의원들의 결의사항 등을 지키지 못한 채 중도하차 한 뒤 시행된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신임 지도부는 직선제와 투쟁동력 회복 등에서 이전과 차별성을 유지하며 느슨해진 민주노총을 강화해야 한다.

투쟁동력 복원을 통해 당면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와 시간제일자리, 타임오프 등 악화된 노동조건 개선과 대학생 아르바이트 문제 등에 대해 대처해 풀어나가야 한다. 투쟁동력 없이는 보수정권이 등장하고 노동이 사라진 정권에서 현안 대처의 가장 큰 무기는 투쟁동력이기 때문이다.

또 정치세력화 문제도 기존의 상층 결의만으로 이뤄져온 정당 의존형, 선택적 지지를 하는 정치세력화에서 벗어나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결성의 자유를 확보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