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의 범인 심모군이 시신을 훼손하면서 지금 피 뽑고 있다는 엽기적 문자와 함께 시신훼손 사진까지 전송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심 군은 김모(17)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뒤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친구인 최모군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작업 중이다. 지금 피 뽑고 있다" 는 문자를 수차례 보냈다.

사건이 난 8일 오전 분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끝낸 뒤 대학생인 친구 최모(19)군과 만나 놀다가 피곤해지자 오전 5시경 용인시 기흥의 한 모텔에 투숙해 잠을 청했다.

이후 잠에서 깬 뒤 한달전 소개팅으로 만난 김양에게 문자로 함께놀자며 오라는 문자를 보냇다. 김양이 모텔로 오자 세사람은 침대에서 얘기를 나누며 애니메이션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심군은 병원(안과)에 가는 최군을 따라 김양을 혼자 놔둔 채 나갔다가 인근 편의점에서 문구용과 공업용 커터칼을 구입한뒤 최군과 다시 모텔에 들어왔다.

최군이 먼저 나가자 심군은 김양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고 거부하는 김양을 칼로 위협해 강제로 상관계를 가졌다. 김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겁이 난 김군은 그날 밤 9시부터 오원춘(수원 살인사건 범인)보다 더 잔인한 악마로 변했다.

심군은 김양의 시신을 욕조에 눕혀놓고 토막을 내려다 여의치 않자 살점을 도려내 살과 뼈를 발라내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9일 새벽 1시경 칼날이 무뎌지자 인근 편의점에서 다시 공업용 칼을 구입해 작업을 계속했다.

심군은 이 과정에서 심 군은 9일 0시경 친구 최 군에게 "작업 중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최군이 "무슨 개소리냐"고 묻자 심 군은 "지금 피뽑고 있다"고 천연덕스럽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까지 함께.

사진은 욕조 안에 김 양의 나신이 뉘여있고 피부가 벗겨진 채 복부의 장기가 그대로 보일만큼 끔찍한 상태였다.

심 군은 이어 김 양의 시신 자세를 바꾼 뒤 비슷한 사진 한 장을 다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심 군은 오후 1시16분경 15시간 이상 작업이 끝나자 큰 비닐봉투를 구해 시체를 담았다. 도려낸 살점은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이러기를 수차례.

나머지 뼈는 봉투에 담기 좋게 토막을 내 봉투에 담았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할머니와 사는 집으로 갔다. 심 군은 시신을 자신이 사는 컨테이너 박스 안 장롱에 보관했다.

심 군의 끔찍한 사진을 받았던 최 군은 끔찍한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 공포물을 캡처한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장난이려니 생각했다고 한다.

최 군은 뭔가 꺼림찍해 심 군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고 범행사실을 알게 된 뒤 크게 놀라 자수를 권유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심 군은 잘 먹고 잘자는 것은 물론 후회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화장실 변기에서 수습한 시신을 국과수에 보냈고 유족과 상의해 장례를 치를 방침이다.

경찰은 심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2일 현장검장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