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등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52) 씨가 10일 구속됐다.

성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특경법상 배임, 협법상 경매, 입찰방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구속영장에는 강남구 모 어학원대표 등 피해여성들이 주장한 특수강간 혐의는 제외됐다.

경찰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구속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이 기각된 김학의 전 차관과 윤씨에 대해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를 소명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차관에 대한 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영장신청을 기각했다.

경찰은 다음 주 내로 윤씨와 김학의 전 차관을 포함한 사건 관련자 15명 안팎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신경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김 전 차관은 병원이 알려져 있어 치료에 방해가 된다며 전날(9일) 퇴원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