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유통기한이 임박하고 잘 팔리지 않아 쌓여있는 제품에 대해 전국대리점에 강제로 떠넘긴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피해대리점들이 주장해온 노골적이고 강압적인 '밀어내기'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에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불공정거래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전국 1849개 대리점을 상대로 유통기한이 며칠 남지 않은 제품이나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주문 물량을 본사가 멋대로 전산주문 시스템을 조작, 수정해 주문하지도 않은 물량까지 덤터기씌운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은 출시한 전체 71개 제품 중  상품 중 상품성이 떨어져 재고가 많은 26개 품목에 집중됐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끼워넣기로 판 것이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에 대해 과징금 123억원을 부과하고 남양유업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그러나 피해대리점주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공정위 조치는 그동안 수수방관해오다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조사에 착수해 부랴부랴 내놓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협의회 측은 2007년부터 5년간 밀어내기를 통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어마어마한 이익을 봤는데도 과징금이 123억원이라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인 남양유업이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고 뻣뻣하게 굴며 겁을 내지 않는 이유"라고 공정위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