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중 북한의 핵포기 발언과 관련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일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 과정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대통령이 경제와 핵무력건설 병진 노선에 대해 거듭 비판한 것은 북한 체제와 정책노선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용납할 수 없는 중대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북한의 핵은 어떤 경우에도 흥정물이 될 수 없으며, 협상의 거래물로 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은 다만 박 대통령에 대해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한가닥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은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얘기하는 비핵화에 대해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발언은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