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북경 방문 일정을 마치고 시안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방중 4일째인 30일 산시성 시안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돌아보고 지원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북경에서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명문 칭화대에서 특강했다.
박 대통령은 특강에서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한반도'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바로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한반도 구상이 현실화되면 동북 3성 개발을 비롯해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베이징에 진출한 중소기업 대표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현대차 현지공장도 방문해 사회봉사 활동 등을 통해 중국인들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장을 안내했다.

박 대통령은 북경일정을 마치고 오후 시안에 도착해 자오정융 산시성 당 서기와 만찬을 함께 하며,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시안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옛 문화유적지를 둘러본 뒤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한편 시안은 산시성의 성도(省都)로 우리와도 인연이 있다. 산시성은 삼성전자가 8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산시성 성도인 시안시 남서쪽.가오신(하이테크 의미)에는 삼성과 윈윈하자는 깃발이 길가에 걸려있다.
삼성은 축구장 127개를 합친 면적인 140만제곱미터에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1단계 생산라인(38만제곱미터) 공사가 진행중이다.

삼성의 중국내 최대규모 프로젝트이자 중국내 외국기업 투자로도 최대규모여서 한중경제협력의 상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