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스킵 슈마커(33. LA다저스)가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에만 두 번째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대량실점했다.

8회까지 다저스 투수들은 20피안타 16실점했다. 반면 스캇 밴 슬라이크의 2루타로 단 1점밖에 못얻었다.

슈마커는 첫 타자 도모닉 브라운과 델몬 영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존 메이베리에 볼넷을 내줬고 벤 르비에어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상황이 됐다. 카를로스 루이스까지 볼넷으로 1루에 진출하며 상황은 2사 만루.

하지만 슈마커는 대타 험브레토 킨테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는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투수 중 유일한 무실점 투수가 된 슈마커는 최고구속 90마일(약 145km)까지 나왔다. 또 슈마커는 수준급 커브까지 곁들이며 투수로서도 제법 실력을 보였다.

그중 너클볼은 백미였다.
슈마커가 메이베리에 던진 1구는 MLB.com 게임데이 서비스에 '75마일(약 121km) 너클볼'로 기록됐다.
메이베리는 이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파울볼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뒤 슈마커는 "너클볼을 던진 게 아니다.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손에서 빠졌다"고 고백했다. 
실투한 것이 너클볼로 평가된 것이다.
또한 슈마커는 메이베리를 맞힐 뻔한 장면을 두고 "결코 고의가 아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저스는 대패 속에서도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했지만, 1-16으로 져 다저스타디움 역사상 최대실점의 오욕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