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대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 표준점수 평균에서 서울 대원외고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인외고(경기), 명덕외고(서울), 민족사관고(강원 횡성)가 2,3,4위를 차지해 특목고가 1~4위를 휪쓸었다.

반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와 사정이 크게ㅎ 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교육부의 학교다양화 정책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국회교육문화체육위원회 서상기 의원실이 확보한 '2013학년도 수능고교별 성적자료에 따르면 언어 수리 외국어 3개영역 표준점수 합계 평균이 높은 곳은 외고, 국제고, 과학 등 특목고다.

3개영역 표준점수 평균은 대원외고(132.11점),  경기 용인외고(132.06), 서울 한영외고(129.79), 명덕외고(129.39),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129.36)순이다.

일반고 가운데는 전국 선발이 가능한 공주 한일고(127.38), 공주대부설고(125.06), 경남 거창고(120.29) 등이 100위 안에 들었고 비평준화로 지역 내 선발권을 가진 경기 광명 진성고(122.02), 용인 수지고(121.32), 충남 천안 복자여고(118.34) 등도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자율형 사립고의 수능 성적표가 공개됐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서울 시내 자율형 사립고 14곳 가운데,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하나고를 뺀 13곳의 지난 수능 성적은 일반고와 차이가 없었고 서울 강남구 일반고보다도 낮았다.

서울지역 13개 자율형사립고의 수능 1.2등급인 상위권 학생 비율이 평균 21.9%였다.
1년 전 상위권 비율 14.9%보다 7%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일반고 15곳의 평균 27.6%보다는 낮다.

중학교 내신 상위 50%의 학생들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학교운영의 자율성까지 주는 등 자사고에 정책적 지원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결과다.

좀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더 많은 돈을 들여 자사고에 보낸 학부모들에겐 헛수고만 한 셈이다.

자사고별로는 수능 2등급 이내 비율이 3배까지 차이 났다.

반면, 외국어고와 자립형 사립고의 강세는 여전했다.
 
이번 수능 성적 공개를 계기로 일부 자사고들이 다시 일반고로 전환하는 등의 구조 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