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당국 회담(서울) 무산은 남측 책임이라며 도발적 망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3일 대변인 담화을 통해 "당국회담이 남측의 방해로 시작도 못 해보고 무산됐다"며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에 남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담화는 12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조평통은 정부가 회담 대표로 통일부 장관을 내보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회담 개최 직전에 수석대표의 직급를 낮춰다며 이는 남북 대화 역사에 유례없는 결례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남측의 도발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당국회담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도 밝혀 향후 당국회담 재개를 위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남북 양측은 지난 9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1박2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12일과 13일 서울에서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담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대립하다 북한은 돌연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디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