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달리는 버스에 누군가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 사고로 50명 가까운 사람이 숨졌다.

7일 오후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불이 붙으면서 멈춰 섰다.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버스는 순식간에 전소됐다.

퇴근 시간대여서 승객이 많아 피해가 컸다. 버스에는 90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47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 9명은 실종됐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몇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약 10분간 화재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후앙 웬후이 지방정부 대변인은 "디젤 버스인데 연소 촉진제로 휘발유가 사용된 게 발견됐다"며 "심각한 방화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샤먼 지방경찰은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의료진 등 350여 명을 투입해 부상자 치료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