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책임을 물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한국전력기술 사장이 모두 옷을 벗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발주기관인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면직했다.

또 검증보고서 검토와 승인 업무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도 대주주인 한국전력이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수사단은 민간 영역을 넘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기술을 정면으로 향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은 시험성적 승인기관인 한전기술과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을 일으킨 새한티이피와의 검은 거래를 파헤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압수한 회계 장부 등을 분석하기 위해 부산지검의 계좌추적팀과 대검찰청의 회계분석팀이수사단에 합류했다.

수사단은 체포된 한전기술 부장급 직원이 시험성적서 승인에 편의를 제공한 대신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새한 티이피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원전 시험인증서 검증기관에 대한 위조 여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기기 검증기관은 민간 4곳과 국가기관 3곳 등 모두 7곳입니다.

한편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한 티이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으로는 이 업체 대표가 성적조작을 알았는 지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며 영장발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영장이 신청된 다른 직원에 대해서는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