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회장 사모님의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피해자인 고 하지혜씨의 모교인 이화여대 동문들이 진실규명을 위해 나섰다.

이 학교 동문들은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3일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내고 사모님 사건의 피해자 하씨를 추모하고 허위 진단서와 형 집행 정지 등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내 커뮤니티 '이화이언'을 통해 자발적 모금운동을 통해 광고비를 마련했다.

일주일 동안 1500명이 2800여 만원을 모금해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 일동'의 이름으로 "대학민국에서 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용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들은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2차 모금을 실시해 지하철 및 버스 등에 광고해 진실규명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씨의 아버지와 오빠는 최근 인터넷 포털에 청부살인의 배후조종자인 부산의 중견기업 영남제분 대주주 윤길자씨가 교도소에 있지 않고 대형종합병원 특실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며 억울한 사연을 호소해 반향을 일으켰다.

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에서 살인청부와 관련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가 지난 6년 여간 병원 특실에서 생활하게 된 사실이 방영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