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간 임금격차가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4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원(1.4%) 줄어든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3000원으로 5만8000원(2.7%)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과 월급격차는 112만1,000원으로 지난해 3월의 102만2,000원보다 9만9,000원(9.7%) 더 벌어졌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청이 비정규직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격차는 지난 2004년 55만원대에 머물렀으나 매년 크게 증가해 2010년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월급격차는 줄어들기는 커녕 매년 꾸준히 더 벌어지면서 8년 새 월급 격차는 2배로 벌어졌다.

비정규직의 주요 사회보험 가입률도 소폭 하락했다.

국민연금 가입률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40%, 43.9%로 지난해 3월보다 각각 0.5%, 1.1%씩 떨어졌다.

건강보험 가입률은 46.8%로 0.3% 올랐다.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81.3%와 83.2%로 1.7%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보험 가입률도 80.5%로 2.2%포인트씩 올랐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573만2000명으로 지난해 3월 보다 7만7000명(1.3%) 감소했다. 통계청이 규정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중 '한시적 근로자'는 333만1000명으로 6만3000명(1.9%) 줄었고 '비전형 근로자'도 5만2000명(2.3%) 감소한 220만8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175만7000명으로 5만6000명(3.3%)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60대의 비정규직은 늘어난 반면 20~40대의 비정규직은 줄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1만8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5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늘어났지만 나머지 업종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