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연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발사는 주변국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사거리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석가탄신일(17일)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사흘 연휴 중간에 기습적으로 발사됐다.

핵추진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가한 한미연합훈련이 13~14일 열린데 대한 대응차원의 무력시위 성격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발사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재고조시킴으로써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내심 기대했던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 입장에서는 아무런 정세전환의 동인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긴장고조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중장거리 미사일발사 국면 이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상황에서 당분간 긴장분위기를 고조시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면서 국면을 계속 주도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간 한미 정상회당이 이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으로 끝나면서 북한이 내심 기대했던 의미있는 대북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다시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가 북한이 요구한 존엄 훼손에 대한 사과나 대북 적대정책 전환 등 전향적 조치없이 개성공단 문제 논의를 위한 실무대화 촉구에 대한 북한의 거부입장과 진전된 제안을 하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우리 통일부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비난하며 도발행동 중단과 남북대화 수용을 촉구한 직후에 추가 발사가 이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유도탄을 발사하는 등 도발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3∼14일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북한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