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워싱턴 경찰이 이 사건을 중범죄 수준으로 다루기로 했다.

중범죄 수준은 살인이나 강간 등의 중범죄 수준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수사 중이라고 플 멧캐프 워싱턴 경찰국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추가수사에 따라 혐의내용이 바뀔수도 있어 경범죄에서 중범죄로 올라갈수도, 반대로 내려갈수도 있다고 했다.

범죄인 인도가 필요하면 유명인이든 일반시민이든 똑같이 취급해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7일 밤 술자리에서 워싱턴호텔에서 인턴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쥔 (grabed)성추행을 당한 뒤에도 다음날(8일) 오전 6시경에도 윤씨의 호텔방에서도 알몸상태의 윤씨에게 엉덩이를 움켜쥐는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교민사회에서는 윤 전 대변인에 대해 다른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이 묵었던 숙소에서 머리카락 등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복용 사건이 많은 국가이다보니 경찰수사에서 이와관련된 검사를 반드시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미국 경찰은 음주운전이나 형사사건 발생시 수사 기본 원칙상 약물반응 검사를 실시한다. 약물반응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성추행 의혹을 넘어 약물복용 논란으로 번질 기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교민사회의 우려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본지와 메일을 통해 이번 윤씨 사건과 관련해 교민들이 챙피해 얼굴을 들고다니지 못할 정도로 자긍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며 사건이 어디로 번질 지 화약고를 안고 있는 심정으로 불안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추행 논란을 넘어서지 않았으면하는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