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14일 실시한 50% 할인 이벤트가 접속자 폭주로 9시간 이상 접속이 불가능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만 겪은 채 종료됐다.

이용자들에게는 빛좋은 개살구로 끝난 셈이다.

14일 유한킴벌리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하기스몰'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하루 동안 전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할인 행사 품목은 하기스 기저귀, 물티슈, 더블하트, 그린핑거, 라운지웨어, 여성용품 등이다.

그러나 행사일을 딱 하루로 한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전 9시 업무가 시작되면서부터 접속이 안됐고 접속불가가 8시간 이상 이어졌다.

반값 구매를 하려면 하기스몰에 접속해 쿠폰을 내려 받아야 하지만 접속 불능상태가 계속됐다.

유한킴벌리는 결국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사과한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유한킴벌리는 이용자 폭주로 사이트 접근이 불가하여 부득이 금번 행사는 종료됐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한편 하기스몰은 다음달 중 할인행사를 다시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들은 낚시행사에 낚였다. 아기엄마들을 우롱했다는 등의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제안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