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130개사의 납품단가 후려치기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협력업체 6400여곳을 상대로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대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중소기업청,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동반성장위원회 등 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조사로 역대 최대규모다.

정부는 이와 관련 100여명의 특별점검반을 편성했다.

납품단가 후려치기 실태는 대기업 74곳, 공기업 59곳이 조사대상으로 협력업체643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74개 대기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현대자동차, 포스코, SK, 신세계,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이 대부분 포함됐다. 또 한국전력, LH, 도로공사 등 대형 공기업도 모두 망라됐다.

이번 조사는 경제민주화 1호법안으로 불리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방지법이 마련된 후 첫 조치다.

정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되 조사과정에서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를 강요한 사실이 적발되면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넘겨 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