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으로 대통령수행 중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빈다,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윤 전 대변인은 해명을 지체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받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여자 가이드와 함께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6일 여다 가이드와 함께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 보니 저희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영빈관 앞에서 40여분을 기다린 제공되는 차와 여자가이드와 만나게 됐다"며 "여자가이드한테 단호하게 질책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지금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서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하고 곧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단호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영빈관에서도 제가 앉을 자리도 알지 못하고 너무 매끄럽지 못하게 저를 가이드했고. 다음날에도 일정에 대해서 저보다 모르고. 출발시간과 차량을 일정에 맞게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차례 할때마다 제가 단호하게 꾸짖었다"며 "도대체 누가 가이드고 누가 가이드를 받아야 하냐.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여러차례 질책했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서 또 질책을 했고. 그러다 저녁에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참석해서 9시 10분쯤 나왔는데도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다"며 "혼을 내고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많은 생각을 했다. 교포 학생인데 나이도 제 딸 정도 나이인데 제가 너무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는가 하는 자책이 들었다"고 했다.

또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가이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술자리였고 여성가이드니까 운전기사를 끝까지 동석시켜야 겠다고 판단해 거기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제가 여기 앉았고 이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편에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나. 운전기사가 있는데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리를 끝내고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하고 나온 게 전부"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돌이켜보면 제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는 그게 격려하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그 여성에서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였는데 그걸 달리 받아들였다면 그것 또한 저도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저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는 뉴욕에서도 여자인턴에게 술을 마시자고 해 마치 상습범인거처럼 마냐사냥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법적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