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디자인수도, 서초구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본인이 추진했던 시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할 때 즐겨 사용하던 것이 디자인 서울이다. 그러나 디자인 서울은 기초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흉물로 변하거나 헛돈만 들어가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교육대 후문 건너편 인도에 보행자 안전과 걷기 편한 인도를 만들기 위해 설치해놓은 차량진입 금지용 말뚝들이 모두 사라졌다.
 
인근의 음식점 및 상가들이 호객 행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량을 몰고온 손님을 유치하거나 자가용 주차를 편리하게 하기위해 말뚝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보행자들은 말뚝이 있을 때는 차량진입 제한으로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었지만 말뚝이 사라진 뒤에는 차량 진출입과 호객행위와 음식점을 찾는 차량들이 뒤섞여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 고 아무개씨는"처음에는 보도블록의 디자인이나 말뚝 설치로 깨끗한 이미지를 주었으나 1년도 되지 않아서 관리는 커녕 주변 상인이나 건물주들의 사리사욕에 시민의 재산이 흔적없이  뽑혀나간 지가 얼마나 오래됐는데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니 공무원들은 뭐하는 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서초구조차 관리상태가 이렇게 엉망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오세훈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디자인서울 정책을 편다한들 시민의 혈세만 날아가는 전시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0억여원을 투입해 교대사거리~교대역 구간에 10억여원을 들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아름다운 디자인 거리' 정책의 일환으로 보도블록과 잔디심기 작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