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영업소 팀장이 대리점 대표에게 폭언을 가한 음성통화 내용이 트위터와 유투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영업소 팀장은 34살의 나이지만 아버지뻘되는 대리점주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가해 네티즌들이 크게 분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남양제품을 절대 먹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을 벌여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모씨가 올린 음성파일은 2분 45초 분량으로 영업소장이 대리점주에게 가한 욕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음성통화 내용은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폭언을 하는 사람은 34살 남양유업 팀장으로 영업관리 소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업무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하청 대리점주에게 아버지뻘이라는 나이차마저 무시했다.

문제의 영업팀장은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물건 못 받겠다는 그 따위 소리 하지 말고", "망해라", "개xx" "죽여버리겠다", "맞짱 뜨고 싶으면 와라" 등의 폭언을 했다.
"능력없으면 넘기라"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명에 나섰다.

남양유업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녹취 내용은 지난 2010년 초 당사 지점 영업사원과 가맹 대리점주와의 통화내용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당 영업사원은 사표를 제출했으며 남양유업은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를 즉각 수리했다"며 "이후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리자를 문책하고 공식으로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들의 인성교육시스템을 재편하고 대리점 관련 영업환경 전반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철저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남양제품은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불매운동을 이어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