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세척업소를 운영하던 임모씨가 불법폐수배출로 불구속 재판이 계류 중임에도 비밀배출도구로 폐수를 수개월 간 수십톤이나 방류하다 적발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00불판세척업을 하는 임씨는 육류를 숯불로 조리, 판매하는 35개 음식점에서 나온 불판을 하루 5천개씩 수거해 세척하면서 발생하는 폐수는 폐수전문처리업체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

임씨는 1톤당 13만원이 드는 폐수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량게가 없는 별도의 상수도관을 임의 설치하고 일부 악성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가 3개월간 방류한 폐수는 70톤에 달한다.

사실상 물의 사용량을 폐수발생량으로 보기 때문에 임00는 이를 피하기 위해 물의 사용량을 알 수 없는 별도의 상수도관을 설치해 물을 사용했다.

0 0 불판에서 불판세척하는 광경

이후 집수조에 담긴 폐수 중 일부는 폐수전문처리업체에 보내고 일부는 직원들도 모르게 임00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직접 제작한 이동식 비밀배출도구인 호스를 집수조에 연결해 하수구로 폐수를 불법 배출했다.

이렇게 되면 단속이 나오더라도 수량계가 있는 물의 사용량으로 폐수량을 확인하기 때문에 임00가 불법 배출한 폐수는 사실상 확인이 어려웠다.

서울시 특사경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이 점을 발견하고, 임00를 추궁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0 0 불판에서 불판세척하는 광경

불판세척폐수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배출허용기준을 최고 32배 이상 초과한 음이온계면활성제와 인체와 환경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인 6가 크롬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가크롬은 독성이 강한 금속물질로 발암성, 피부독성, 호흡기독성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이다.

물속에서 이온화한 음이온 부분이 일반적으로 세정작용이 강하여 계면활성 작용을 나타내는 물질이다. 세척제로써 다량으로 사용되며 거품을 일게 하는 작용을 한다.

서울시특사경은 불법폐수를 악성으로 한강 등에 불법으로 방류해온 불판세척업소 등 13곳을 적발했다.
서울시특별사법경찰이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악성폐수가 발생되는 불판세척업, 염색 및 장신구 제조업체 49개소를 점검해, 악성폐수를 불법 배출한 13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권해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자연환경은 한 번 파괴되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고, 시민들의 건강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데도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환경을 오염시키는 불법행위를 하는 자들을 바로 잡고자 이번 단속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13곳 중 10곳은 자체정화처리시설로 처리하고 있지만 1차 정화과정을 마친 폐수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고, 2곳은 관할구청 신고 없이 무허가로 폐수를 배출해 불구속 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