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귀환 결정으로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측 개성공단 지원인력 50명이 29일 2차로 철수한다.

이렇게 되면 평소 800~900명 정도를 유지했던 개성공단 우리측 체류인원은 한명도 없는 제로상태가 된다.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 5만여명이 앞서 철수한 바 있어 개성공단은 2004년 운영을 시작한 지 10년만
에 잠정 폐쇄된다.

27일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철수 결정에 따라 29일 오후 5시 개성공업지구 우리측 관리인력 50명이 2차로 철수한다. 이로써 2004년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단은 10년만에 잠정 폐쇄되며 유일하게 남아있던 남북대화 채널은 모두 단절상태를 맞게됐다. 사진은 지난 27일 1차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체류인원 126명이 차량마다 짐을 가득 싣고 내려오는 모습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체류 중인 관리인력 등 50명 전원은 이날 오후 5시께 차량 34대를 이용,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다.

이날 귀환인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이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돌아온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한 채널은 남북간 대결 구도 아래서도 단절되지 않고 계속 남아 남북을 유일하게 연결해준 대화채널이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남측으로이 통행 동의를 내주지 않았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개성공단에서 체류하는 국민 50명이 오후 5시에 돌아오는 것으로 북한 측에 귀환계획을 통지했지만 북한 측의 통행 동의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가 지난 26일 체류인원 전원 철수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27일 2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재원 126명이 1차로 귀환했다.

당시에도 북측은 사람에 대한 통행허가는 예정된 시간 직전에 내줬지만, 차량검사 등을 이유로 차량 통행허가를 늦게 내줌으로써 예정시간보다 약 2시간 이상 귀환이 지연됐다.

또 북한이 일부 차량의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계획된 차량 75대 중 63대만을 이용해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지난 토요일 귀환 시에도 오후 2시로 계획된 시간의 30분 전에 동의가 왔고 일부 차량의 경우에는 (동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