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에 따른 후임 사장 공모에 25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6일 마감된 MBC 신임 사장 후보자 공모(公募) 원서접수 결과 역대 최대인 2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후보자 접수 상황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지만 MBC 사장 공모 사상 가장 많은 25명가량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로는 현재 사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안광한 부사장을 비롯해 강성주 포항MBC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최명길 보도국 유럽지사장 등이 접수했다.

김재철 전 사장을 앞장서 대변해온 탓에 그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 출신인 김종오(전 대구MBC 사장), 정준(전 제주MBC 사장), 정흥보(전 춘천MBC 사장), 황희만(전 MBC 부사장)씨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방문진은 29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3명으로 선별, 압축한다. 이후 다음 달 2일 최종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새정부 출범 이후 첫 방송사 사장 공모라는 점에서 이번 MBC 사장 공모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표적 낙하산 인사, 방송장악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재철 전 사장의 전철이 되풀이 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