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종합편성 채널 특혜 방지를 위해 손을 잡았다.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22일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종편)의 각종 특혜를 없애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동으로 발의했다.

배재정 의원(민주당)의 대표 발의로 된 이번 개정안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원내 비대위원 전원 등 민주당 의원 28명과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 등 진보당 의원 4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개정안은 종편채널을 의무재전송에서 제외시키고, 방송광고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광고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특혜를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지상파 수준의 광고규제와 편성규제의 적용 및 승인 당시 부과된 조건의 이행여부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점검, 공개해 재승인시 반영하도록 했다.

배재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12월 개국한 4개의 종편(TV조선, jtbc, 채널A, MBN)은 '의무재전송', '직접 광고영업 허용' 등 지상파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리면서도 '편성규제', '광고규제' 등의 규제는 케이블방송사를 밑도는 헐렁한 규제를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민영미디어렙의 등장 등 급변한 방송 환경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역방송과 중소방송사들은 이러한 차별적 규제로 직·간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법안 발의이유를 설명했다.

종편 채널은 이명박 정권 아래서 당초 국내 시장에서는 1개정도만이 적정하다는 언론계의 분석을 무시하고 정권유지를 위해 허가 채널수를 대폭 늘려 선심쓰듯 허가를 해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명박 정권은 여기에 더해 종편채널이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광고영업과 중간광고 허용 등 특혜를 골자로 한 방송법을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