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선두주자이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에 지쳤다며 주식전량 매각을 선언한 가운데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을 고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소액주주들은 17일 한국IB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금융위원회 등에 공매도 세력을 잡아달라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했다"며 "금융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검찰, 청와대, 감사원에 직무유기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모임 대표 이재철씨는 "왹구계 해지펀드를 공매도 의심세력으로 꼽으면서 정부의 금융감독시스템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지난 2년간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서정진 회장의 주식매각을 담당할 주간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매각 대상업체 검토 등 매각을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 파장은 국내 바이오업게로 확산되면서 서 회장의 지분매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업계가 연구 개발에 시간과 자금이 많이 들어가고 마케팅과 상품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보니 자본조달을 위한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고 대부분의 자금이 단기성 자금이라며 고충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를 이유로 꼽은 서 회장의 입장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여전하다.

증시에서는 주가는 실적에 연동돼 움직이는 것이 정상인데 실적전망이 불명확하고 실적이 부풀려져있다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셀트리온의 시장반응은 17일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6,635원(13%)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