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류현진 투수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14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타선을 봉쇄했고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루스를 본따,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질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리그 팀타율 2위인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직구처럼 들어오다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쇼를 연출하며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역투했다.

류현진은 7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가 두 점을 더 내줘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과 함께 한미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다. 3회초 시속 150km 강속구를 밀어쳐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5회와 6회에도 연타석 안타를 뽑아냈다.

현지 중계진은 왼손투수 출신으로 전설의 강타자 베이브 루스를 떠올리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류현진도 굉장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 마디로 베이브 '류'스라 할 만 하다고 칭찬했다.

전력질주로 '느림보' 논란을 잠재우며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류현진과 맞대결한 애리조나 에이스 케네디는 류현진에게 3안타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오는 20일(토)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