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전망치를 종전 2.8%에서 2.6%로 낮추고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정해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물론 청와대와 여당까지 나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를 공공연히 요구해왔지만 외압성 요구보다 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가 지금 터닝 포인트에서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낮추면서도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또 현재 1%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하반기엔 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를 묶은 대신 중소기업을 위한 총액한도대출은 3조 원 늘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금리 동결 직후 직원들에 보낸 편지에서 한국은행 결정에 섭섭한 감정을 담은 듯한 표현을 했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주식시장은 동결 결정이 나오자 한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4p 상승하며 1,949p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