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전쟁 발발에 대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대변인은 이날 담화발표를 통해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남조선에 핵전쟁 장비들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며 우리에 대한 침략전쟁도발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도화선에 불이 달리면 그것은 전면전으로서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성전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날로 횡포무도해지는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북침전쟁 도발책동으로 조선반도 정세는 열핵전쟁 전야로 치닫고 있다"며 "현 사태는 조선반도뿐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련의 조치들을 이미 밝힌대로 전시에 준해 진행하고 있다. 이에대해 정부는 철저한 대비태세 확립과 도발시 도발원점과 배후까지 타격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통해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강경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책임자로서 물샐 틈 없는 안보가 중요하지,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다고 한 발언이 강경 일변도여서 상황을 안정시키기보다는 북한을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휘발성 강한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고 북한의 위협이 글자그대로 위협에 그칠 것이라며 무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위험관리를 위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은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며 태평양상 괌 미군기지에 고고도 요격미사일 체계를 배치하고 ICBM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미국이 시험발사한 ICBM이 북한을 향한 공격으로 오판돼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노력이다. 

일본 역시 요격미사일 배치를 끝내고 북한 미사일이 자국을 향해 날아오면 요격을 명령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국방부는 강경 맞대응 얘기만 하며 위기를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때보다 일촉즉발 위기를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북특사 파견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전화선 단절로 모든 접촉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전쟁국면으로 치닫지 않도록 당장 특사파견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은 9일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 등 전쟁위협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건 없이 북한과 즉각 대화에 나서라"고 축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반도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며 "급기야 8일 북한당국이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 조치를 전격 발표해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