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식품업계 7위의 동서그룹에 대해 전격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동서그룹은 동서식품과 동서 등 커피와 차 등 삭음료 전문 대기업이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주)동서와 동서식품 사옥 사무실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요원을 투입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불법증여와 일감몰아주기 근절을 선언한 박근혜 정부의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불법증여가 의심되는 대기업에 대한 첫번째 세무조사 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세청은 불법증여와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의혹을 받고 있는 100대기업 사주 등이 포함된 재산가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동서그룹은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오너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올린 부분이 집중적인 조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4일 대재산가와 불법사채업자 등 탈세 혐의가 있는 224명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을 비롯해 266개 팀 1000여 명이 투입됐다. 동시 투입 인원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가운데 일부 대재산가는 기업 자금을 불법 유출해 차명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부당 내부거래 등을 통해 변칙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또 48명의 역외탈세 혐의자들은 거액의 재산을 조세피난처에 숨기거나 해외 상속재산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스위스 등 외국 정부로부터 소득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전국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대재산가와 고소득 자영업자, 역외탈세, 대부업자 등 4개 분야를 올해 중점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액 500억원 이상 대법인은 조사 비율을 상향하고, 현금거래 탈세가 많은 의료업종과 유흥업소, 고급주택 임대업자 등을 집중조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