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서 연기가 나다니..."

기아자동차의 K5가 각종 결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K5 구입 이후 소비자들이 겪는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동호회 카페 등에는 K5가 아니라 결합5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불만은 온열핸들 결함에 대한 지적이다.

박기성씨는 지난 22일 한 카페에 연기가 나면서 불에 온열핸들이 불에 타는 장면의 사진을 게시했다.

박씨에 따르면 박씨는 3000만원짜리 K5를 구입한 뒤 문제가 있어 수원지역 기아차정비사업소에서 점검을 받으며 리콜을 요구했지만 기아측은 점검결과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후 박씨는 차를 타던 중 특정부위가 뜨겁더니 나중에는 연기가 심하게 나면서 핸들커버가 타버렸다.

박씨는 "출근하는데 핸들의 특정부위가 평소보다 뜨겁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녁에 퇴근하는데 핸들에서 연기가 장난아니게 나더니 핸들 한쪽이 타서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눌러붙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만일 차에 시동을 걸어놓은 채로 잠시 자리를 비웠더라면 (아마도) 차가 홀라당 탔을 것이다. 안에 아이들이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기아차와 싸우기보다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도록 동영상을 올려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씨가 분개하는 것은 차를 산지 4달만이고 정비사업소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갔는데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고 나온 것이다.

이에대해 다른 소비자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윤강현씨는 친구부인이 부업을 하는데 K5의 핸들이 부업거리로 나왔다며 첨단장비의 제작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온열핸들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힘들게 교체하고 나면 핸들이 틀어져 있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핸들부분이 일부 부분은 됐다 안됐다하는데 사업소에 가면 정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끼리 동호회 카페를 통해 휠얼라인먼트를 꼭 보라며 서로 조언과 함께 비슷한 사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온열핸들이 불량이라 교환하고 나면 그 뒤에는 핸들이 비뚤어지는 부작용도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경용씨는 온열핸들이 컨디션에 따라 됐다(작동) 안됐다(미작동)해서 오토큐에 갔더니 이런 경우는 불량이라며 일주일만에 교체했는데 작동이 잘된다 싶었는데 핸들이 틀어져 있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엔진이나 차량하부 소음이 많이 난다는 지적도 있다. 이영상씨는 차량 구입한 지 3000km 주행밖에 안됐는데
5(6)단 1600rpm정도되면 힘이 딸리는 듯한 소리가 나는데 (가래끓는소리) 그 이상은 조용한데 구입한 이후 계속 그렇다고 했다.

또 김태훈씨는 "친구차량을 타보니깐 고속주행이나 60km이상 되면 하부소음이 장난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