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입차단이 계속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사 갈림길에 놓였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나흘째인 6일 조업을 중단한 기업이 1곳 더 발생하면서 조업중단업첵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서 기계류 품목을 다루는 업체 1곳이 원부자재 부족을 이유로 이날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지기업들은 도라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북한이 출경을 불허하면서 교대인력과 원부자재 부족을 겪고 있다.

공단입주업체들은 재고분이 평균 일주일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원부자재 재고가 곧 바닥나는 다음주부터 조업중단이 본격적으로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식자재 공급과 연료운송도 끊겨 현지 노동자들이 곤란이 점점 커지고 조업중단업체도 늘고 있다.

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인원은 이날 정상적으로 남쪽으로 돌아왔다.

오전 10시 7명을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우리 국민 92명과 중국인 2명이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516명(중국인 4명 제외)이다.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정부에 개성공단 출입이 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간청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 임원은 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다음주 월요일이면 우리는 죽는다며 죽고난 다음에 대책이 무슨 소용이냐며 정부의 유연한 대처와 해결을 촉구했다.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닌데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느냐는 볼멘 호소도 했다.

입주기업들은 당장 다음주부터는 원자재 부족과 교대인력 출입이 끊겨 공장 가동(조업) 중단돼 개성공단이 사실상 존폐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정부의 대화를 촉구했다. 심재권 의원은 "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신뢰프로세스를 실천해 옮겨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어린이 구호와 식량 제공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외교안보연구원 등 정부측은 여전히 북한변화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개성공단기업들의 절박한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만 했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정부 여당, 보수언론 등에서는 폐쇄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입주기업들이 느끼는 체감정도나 접근방법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