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일구 앵커와 오상진 아나운서에 이어 MBC 간판 아나운서인 문지애 아나운서도 떠났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5일 노조 파업 이후 전보 조치된 54명의 MBC 노조원들과 함께 부서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사표를 냈다.

문 아나운서는 복귀 당일 “가정과 육아에 충실하겠다”며 회사에 사표를 냈다. 회사측은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6년 MBC 공채로 입사 후 ‘뉴스데스크’, ‘생방송 화제집중’,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 아침’ 등을 진행하며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직종 전환한 보도국 전종환 기자와 결혼했다.

MBC는 파업 종료 이후 김재철 전 사장 체제 아래서 2월 8일 최일구 기자에 이어 2월22일 오상진 아나운서가 잇달아 사직했다.

문 아나운서의 사직 소식에 김태완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문지애 아나운서의 사표 소식이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라며 “그동안 마음 고생에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선배로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네요, 정말 아끼는 후배였고 방송 잘하는 후배였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녀의 더 큰 미래를 기원하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