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해놓고 잊어버렸네… 크크"

2일 열린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자질과 업무능력 검증이 불가능한 코미디장이었다.

"박 대통령이 어떻게 저룬 분을 뽑았지"라는 얘기가와 함께 자질과 업무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올 정도였다. 윤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 속의 진주처럼 발굴했다던 인물이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해 보인다.

윤 후보자는 시종일관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우리 어업 GDP 비율을 아느냐는 민주통합당 김춘진 의원의 질문에 "정확히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이어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지금 항만 권역이 몇개냐"는 질문에는 "권역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전부 모르면 어떻게 하려고 여기 오셨냐"고 질타했다.

부산항 관련 예산 질문을 받고는 "부산 북항 재개발인가.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라고 대답했다.

시종일관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며 대답 역시 장난스런 말투나 웃음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해양 수도가 되기 위한 비전이 뭐냐"는 하태경 새누리당의원의 질문에 "해양…"하더니 큭큭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사과 요구에 "참, 어떻게 사과해야 돼"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윤 후보자가 장관직을 두번 고사한 것과 관련해, '아예 끝까지 고사하지 그랬냐'는 핀잔도 나왔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기류가 점점 더 우려가 강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며 "두 번 사양했으면 마지막까지 사양하지 그랬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3일 윤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가능성과 관련 여야 의원의 부정적 의견에 따라 채택이 불투명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