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남 공세를 계속하던 북한이 결국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개성공단 출입제한을 시작했다.

북한은 3일 오전부터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는 남측 관계자들에게 통행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남쪽으로 나오는 인력만 통과시켰다.

출입제한 첫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귀환하기로 한 근로자 46명 가운데 33명이 돌아왔다. 나머지 13명은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계속 막을 경우 공단으로 다시 가지 못해 업무에 지장을 받을까 염려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으로 들어갈 예정이던 근로자들은 첫 출경시간인 오전 8시30분부터 북측의 출입승인을 못받아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발이 묶였다. 개성공단으로 가려던 노동자들은 통행승인이 나지 않자 오후들어 모두 회사나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개성공단에 가려던 통행불허로 모두 484명이 발이 묶였다.

미국의 위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개성공단의 진입을 막은 북한이 내일(4일)은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를 해제할 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승인을 못 받아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발이 묶였다. 이날 하루 모두 484명의 근로자가 개성공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만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쪽으로 귀환하는 것은 허가해 33명의 근로자가 돌아왔다.

개성공단에서 서울로 온 입경 노동자는 "다들 불안해한다"며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니까 다들 걱정들하고 그런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828명이 남아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차단은 지난 2009년 3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에 항의해 3차례 개성공단을 관리하는 서해지구사령부가 3월9일 군통신선을 끊은 뒤에 차관의 돈줄이 생기는 것이다.

이후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정부가 5ㆍ24조치를 취한 이후 남북관계는 사실상 단절되며 개성공단하나만 간신히 유지돼왔다.

당시 정부는 5.24 조치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한 것으로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남북교역 중단,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을 제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