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3주기 추모식이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희생 장병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현충원에서 엄수됐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천안함 46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리는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순직한 용사들의 뜻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안전하고 평화로운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의무"라며 "안보 앞에는 여야가 나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한 뒤 천안함 46 용사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희생 장병들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