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발생한 KBS MBC YTN과 신한은행 농협 등 금융기관 마비사태와 관련 정부는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21일 동시 다발로 겨냥한 사이버 테러는 단일 조직이 중국 IP를 경유해서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격자로 북한 가능성을 공식 거론했다.

정부합동 대응팀은 언론사와 금융사 등 6곳의 PC와 서버 3만 2,000여 대가 20일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해커가 중국 베이징 또는 텐진에 있는 IP를 경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박재문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중국 IP가 업데이트 관리 서버에 접속해서 악성파일을 생성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응팀은 피해 기관 6곳 모두 동일조직에 의한 공격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악성코드의 특징이 같고 어제 LG그룹웨어를 해킹했다고 밝힌 후이즈 팀을 나타내는 글귀와 이메일 주소가 공통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 주체를 최종 확인하는 데는 한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커들은 특히 악성코드가 컴퓨터 운영체제별로 동작을 바꾸도록 하고 보안을 위해 설치된 업데이트 서버를 역으로 이용해 침투하는 기발하고 치밀한 수법을 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소행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